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왠지 궁금해

왜지감자 궁금증① 더욱 격렬하게 먹고 바로 눕고 싶다 - 역류성식도염

by 왜지감자튀김 2024. 2. 13.
내가 음식을 넣어주기 전까지 그는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였다.
내가 음식을 넣어주자 그는 나에게로 와 한 몸이 되었다. - by 침대

 

역류성식도염

 

2백만년 인류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왜 우리 몸은 미친 소화능력의 슈퍼 위장 하나를 만들어내지 못한 걸까..

아니, 스트레스가 위장에 안 좋다는데 먹고 바로 못 눕게 하는 스트레스를 주면 어떡해요(?)

그게 그러니까..바로 그거다. 스트레스를 줄 듯 말 듯 해야 한다.

 

상사가 일 시켜놓고 지는 놀고 자빠졌다고 생각해 봐라.
나도 일하기 싫다. 내 위장도 그렇다.

 

역류성식도염

 

 

저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바로 식도괄약근이다..

나도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저것의 정체를 처음 알게 됐는데, 

그...아래..대장쪽 괄약근이 이완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잖아요? 마찬가지입니다..

 

그럼 저 녀석을 안전하게 문을 지키고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?

 

  • 커피, 과음, 과식 줄이기
  • 밥 먹고 바로 눕지 않기
  • 적당한 운동

은 뻔한 거고..

먼저 몸한테 "자 이제 소화시킬거야~" 말해주어야 한다.

눈은 티비에 고정되어 있어도 괜찮다.

아빠 안잔다 스킬을 이용하여 위장을 감시하자.

 

식도괄약근이 너무 이완되어서 내용물이 역류한다? => 적당히 수축이완을 해 주면 된다.

 

 

https://youtube.com/shorts/51dvr3sToGA?si=f2_WE50zUYgFzPFe

 

 

횡격막의 움직임이 보이는가?

비록 철근을 씹어먹고 바로 누워도 몽땅 소화시킬 만한 슈퍼위장은 우리에게 없지만..

자가동력 소화시스템은 이미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ㅜㅜ

정말 앉아서 가만히 숨만 잘 쉬고 있으면 되는데..내 몸에게 미안해진다.

 

...

정말 더 미안한 것은 이걸 다 알면서도 더 눕고 싶다는 것이다.